말레이시아 여행 매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 겨울에는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다녀왔다. 아이와 하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지였지만 하나 아쉬웠던 점은 수영하기에는 다소 춥다는 점이다. 물론 한낮에는 해가 있는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었지만, 1시간이 최대였다. 그늘진 수영장에서는 30분도 수영하기 힘들었다.
말레이시아는 태국보다 더 적도에서 가까운 곳이다.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기준으로 겨울에 대낮의 온도는 대략 30도에서 33도까지 치솟는다. 겨울에 태국보다 더 따뜻하고 수영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발리는 겨울에 덥지만 우기라 비가 자주 내린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물가가 비싼 곳이다. 그래서 막연하게 숙소비가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반대였다. 5성급 호텔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근교인 말라카나 페낭의 호텔을 살펴보면 5성급도 10만원대에 숙박이 가능하다.
게다가 에어비엔비에 예쁘고 저렴한 숙소가 정말 많았다. 쿠알라룸푸르 기준으로 5만원 정도면 중심지에서 수영장이 딸린 곳에서 숙박을 할 수 있다. 하루 숙박비가 5만원이라고 한다면 대략적으로 한달 숙박비는 140만원 이하다. 장기 숙박인 경우 더 저렴해진다. 이 모든 숙소는 수영장이 딸린 콘도를 기준으로 찾아본 것이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영어를 잘 쓴다. 가장 큰 이유는 영국의 지배를 200년 가까이 받았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도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거의 무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 영어를 가장 자유롭게 사용하는 곳이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 사람들이 다문화를 이루며 사는 나라다. 그래서 영어를 통해 소통하는 문화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태국은 대마초, 베트남은 소매치기, 발리는 지진 및 자연재해, 일본은 폐기물이 걱정이다. 물론 모두 여행이 가능한 나라지만 위험요소가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위험요소가 거의 없다. 쿠알라룸푸르 기준으로 자연재해는 전혀 없으며 대마초나 소매치기를 걱정할 일이 없다.
외교부에서 발표한 해외안전여행 지도를 보면 호주, 유럽, 미국과 같은 여행유의로 구분되어 있다. 이는 여행자제, 출국권고, 여행금지, 특별여행주의보 와 비교하면 매우 안전한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한국을 참 좋아한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덕에 친절한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유럽이나 미주에서 인종차별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공감할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그리 가까운 곳은 아니지만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갈 수 있다. 기내수하물만 이용한다고 했을 때 30만원대에도 왕복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필자는 이번에는 베트남항공을 예약했다. 호치민에서 스탑오버 4박을 하고 쿠알라 룸푸르로 넘어가는 일정이다.
필자는 어학원을 이용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하면 꽤 퀄리티가 높은 어학원이 많다. 그래서 선택지가 다양하다. 어학원에서 제공하는 패키지를 이용하면 편하다. 아니면 숙소와 항공권을 따로 구하고, 어학원에 따로 등록을 해도 된다.
페낭, 랑카위, 말라카, 조호바루 멀게는 싱가포르까지 여행할 수 있다. 버스가 잘 되어 있어서 근교를 여행했다가 다시 쿠알라룸푸로 돌아와도 된다.
동남아에서는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물가가 저렴하다. 말레이시아 현지식으로 끼니를 해결한다면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다. 다만 이슬람 국가라 술이 굉장히 비싸다. 술을 아무 곳에서나 팔지 않는다.
아이와 가볼만한 박물관이나 워터파크, 문화시설이 다양하다.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아이와 한 군데씩 도장을 깨보려고 한다.
베트남항공은 호치민, 하노이를 경유한다. 필자는 하노이는 이미 여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호치민을 경유하기로 정했다. 호치민에서 4박 스탑오버를 하고 쿠알라룸푸르로 넘어간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으나 결국엔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베트남항공 이코노미로 예약을 했다.
비즈니스를 타고 올 때는 에어아시아 이코노미를 탈 생각도 있었으나 수하물이 많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
스탑오버할 경우 금액이 더 비싸진다. 필자의 경우 인터파크에서 다구간으로 예약을 했다. 현대 NOL카드를 발급받아 인당 3만원 저렴하게 57만원에 발권을 완료했다. NOL카드는 인터넷상으로 바로 발급이 됐고, 실물 카드를 받지도 않았는데 항공권 결제까지 가능했다.
호치민에서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호짬이라는 바닷가 마을이 있다. 베트남 다낭이나 호이안은 겨울에 쌀쌀해서 수영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호짬은 베트남 남부로 날씨가 1년 내내 따뜻하다고 하여 이 곳에 가기로 했다.
멜리아 호짬 등 5성급 호텔을 10만원대에 숙박할 수 있다. 아래 세 곳 중에서 한 곳에서 2박을 하고자 한다. 그 외에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편에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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